김정일, ‘제멋대로 이혼’ 비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최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부모의 허락을 받지 않고 결혼과 이혼을 하는 현상에 대해 강력히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북한 노동당출판사에서 발행한 ‘김정일 선집’ 제15권(2005년발행)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03년 1월 노동당 간부들에게 “청춘남녀들이 결혼을 하는 것만 봐도 부모를 제쳐놓고 제 마음대로 하는 것이 적지 않다”며 “그전에는 자식들이 부모의 승인을 받고서야 결혼을 하였고 더욱이 이혼은 제멋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예전에는) 집안에서 이혼하는 현상이 나타나면 집안 망신으로 여기고 그 집 사람들이 머리를 들고 다니지 못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 사회적으로 급증하는 이혼현상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우리 나라에는 옛날부터 한번 결혼을 하면 갈라지지 않고 일생을 같이 사는 좋은 풍습이 있다”며 “부모들이 하는 대르고 옳은 말을 자식들이 새겨듣고 따라야 하겠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고난의 행군’으로 일컫는 1990년대 중반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법적 신고와 부모의 허락 없이 결혼과 이혼, 재혼이 이뤄졌으며 특히 여성들이 가정경제를 책임지면서 여성 주도에 의한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일부 여성들 속에서 시부모를 잘 모시지 않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각 조직에서 교양사업을 강화해 가정예의범절을 어기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