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신의주를 방문한 북한 김정일이 이틀째 일정으로 오늘(18일) 신의주 신발공장을 시찰한 후 송한(안)동에 있는 특각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일 신의주 방문에는 김정은이 동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소식통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18일 오전 신의주시 방직동 1반에 있는 신의주 신발공장에서 시찰 행사를 갖고 다시 특각으로 돌아갔다”면서 “신의주 밖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신의주 시내는 아직도 보위부와 보안부 성원들에 의해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면서 “내일 의주로 간다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장군님이 오신 길에 김대장(정은)이 함께왔다면서 간부들도 기대가 큰 얼굴이다”고 말했다.
김정일은 이날 신발공장을 방문해 현대화된 기술 장비와 생산 시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전에는 신의주 화장품공장을 방문해 지배인과 간부 성원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소식통은 “현재 신의주 송한동에 있는 특각에 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 특각은 신의주역에서 12km정도 떨어져 있고, 주변 일반 도로에서도 5km 떨어져 있어 일반인은 들어가지 못하는 금지구역이다”고 말했다.
신의주 출신 한 탈북자는 “이곳은 신의주에서도 산악지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마치 묘향산 특각 같은 느낌을 준다”면서도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항상 경비가 삼엄하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 김정일 행적에 대해서는 15일 조선중앙방송이 제963군부대(호위사령부 별칭), 제10215군부대(보위부 소속), 제7501군부대(보안부 소속) 등 8개 군부대의 군인가족들이 참가한 ‘제2기 3차 군인가족 예술소조 경연’을 관람한 사실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