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정권, 저절로는 안 무너져”

북한민주화동맹 황장엽 위원장은 12월 28일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탈북자동지회> 송년모임에 참석, 탈북자들에게 몇 가지 충고와 격려의 말을 던졌다.

황위원장은 우선 “탈북자들은 북한의 민주화를 위하여 싸우고 있는 정의로운 투사들”이라고 말하고 “지금 탈북자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귀중하고 얼마나 보람찬 일을 하고 있는지를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황위원장은 여전히 탈북자들을 북한식으로 ‘동지’라고 지칭한다면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얼마나 듣기도 좋고 부르기 좋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날 “탈북자들이 서로 흩어지지 말고 일치단결하여 미래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투쟁해야 한다”고 누차 강조하면서, “탈북자들은 통일조국의 본거지인 서울에서 스스로 잘 준비하여 앞으로 통일조국에서 기둥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위원장은 또 “앞으로 때가 오면 반드시 김정일정권은 무너지기 마련”이라면서, 그러나 “김일성, 김정일과 오래 함께 일하면서 그들의 속성을 잘 알고 있는데, 김정일정권은 한반도에서 ‘대사변’이 일어나기 전에 저절로는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김정일 정권의 평화적 붕괴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북한인민들을 각성시키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하면서, “북한인민들이 왜 못살고 굶주리면서 살고있는가 하는 본질을 잘 알고 자신들이 들고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설의 마지막에 황위원장은 “지금 탈북자들이 한국에 와서 찾은 것 중에 가장 큰 것은 자유”라고 하면서 “우리가 지금은 너무 자유스러운 나머지 김정일 독재시절의 고생을 잊고 있다”고 충고했다. 그는 “김정일 밑에서 비서를 하면서도 늘 ‘고압선’ 밑에 서있는 것만 같은 불안감을 갖고 있었고 머리를 깎으러 가도 보고하고 다니는 등 모든 것이 통제되어 있었다”고 회고하고, “그런 체제에서 탈출한 탈북자들은 참으로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하면서 “어려웠던 과거를 잊지 말고 새해에도 용기와 담력을 잃지 말고 김정일 정권과 맞서 싸우자”고 독려했다.

한영진 기자 (평양출신 2002년 입국) hyj@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