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전폭지원’ 北월드컵팀, 16강진출 가능할까?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 진출’ 기적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북한은 기본적으로 5-4-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하는 수비지향적인 팀이다. 따라서 집중적인 수비전략을 펼친 후 날카로운 ‘카운터 어택’이 북한의 주요 득점 루트다.


특히 이 같은 북한의 전략에 ‘인민 루니’라고 불리는 정대세(가와사키)는 가장 부합하는 스트라이커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정대세의 날카로운 ‘카운터 어택’을 뒷받침하는 안영학(오미야), 양용기(베갈타 센다이), 홍영조(러시아 로스토프)의 존재는 북한의 강점으로 손꼽힌다. 


북한의 또 다른 강점으로 전력이 노출되지 않았다는 점과 대표 선수들이 장기간 합숙을 하며 팀워크를 맞춰왔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북한의 강점이 세계무대에서 통할지는 의문이다.


북한은 수비에 치중하는 경향으로 인해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공격루트가 롱패스 위주로 이루어진다.


물론 지난 2008년 중국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선수권 대회에서 보여준 극단적인 수비 지향적 전략과 롱패스 위주의 플레이 스타일은 최근 국가대항전 등에서 보여진 모습에선 많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여전한 수비 지향적인 전략과 역습에 의존한 단순한 플레이 스타일로는 국제무대에서 통하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북한은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G조에 속해있다. G조에는 지난달 피파랭킹 1위를 재탈환한 브라질과 최근 물오른 실력을 뽐내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고 있는 포르투갈, 그리고 명문 구단 첼시의 스트라이커 드록바의 코트디부아르까지 포진하고 있어 북한의 16강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평가된다.


피파랭킹만으로도 브라질(1위), 포르투갈(3위), 코트디부아르(27위)와 비교해 볼 때 북한은 이에 못 미치는 최하위 106위이다. 월드컵 본선 출전국 중 최약체다.


더욱이 G조가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만큼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등 세 팀의 16강 진출 경쟁은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 세 팀은 북한을 ‘재물’로 골득실 높여 16강의 교두보를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44년 만의 월드컵 진출로 북한 월드컵 대표팀에 대한 김정일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북한 대표팀이 그 기대에 부응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