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장성급회담 보고 국방장관회담 개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남북 장성급 회담 결과를 봐가면서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6일 전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중인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한 열린우리당 정의용(鄭義溶) 의원이 전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구체적 친서 내용과 관련, “(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진행중인 장성급 회담 결과를 보고 남북간의 국방장관회담이 개최되는 방향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도요노 대통령은 더 이상의 친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북핵문제와 관련, “인도네시아도 특사 파견 등을 통해 6자회담의 성과가 조만간 나올 수 있도록 북한 지도부를 계속 설득하고 있다”면서 “평화적이고, 현명한 해결방식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면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유도요노 대통령의 방한은 4월 중 성사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의장은 “남북간에 공히 우호적이면서도 북한과 대화통로를 갖고 있는 나라가 별로 없다”면서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나오고, 북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며 남북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데 계속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인도네시아 투자환경 개선과 관련, “양국간 경제협력이 잠재력과 보완성에 비해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세금, 노동유연성 문제 등을 포함한 투자환경 개선에 인도네시아 정부와 의회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유도요노 대통령은 “투자관련법, 세제 및 관세법, 노동법 등을 개정해 인도네시아 투자 제도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더 친화적이고 능률적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한국이 걸어온 길을 쫓아갈 것”이라면서 “직면하고 있는 도전이 굉장히 큰 만큼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유도요노 대통령과 무하마드 유수프 칼라 부통령, 아궁 락소노 국회의장을 잇따라 만나는 자리에서 인도네시아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의 진출을 강력히 요청하는 한편 양국 의회간 협력의정서 체결 및 한전이 참여중인 ‘보조네가라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 사업 조속 승인 등을 요청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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