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잠행 지속..건강상태 해석 분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잠행이 계속됨에 따라 그의 건강 이상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9.9절 기념 열병식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 한달만인 이달 초 김 위원장의 축구경기 관람 사실을 보도하고 군부대 시찰 사진 10여장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들 사진이 최근 찍은 것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이후에도 김 위원장이 대외활동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건강 이상설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이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삐라)살포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김 위원장이 대중 앞에 나와 건재를 과시할 수 없는 건강상의 이유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29일 “만약 김 위원장이 당장 공개활동을 통해 건재를 과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북한으로선 삐라 문제를 심각한 체제 위협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김 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지난주 프랑스 파리를 방문, 저명한 뇌신경외과 전문의를 초청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우리 정보 당국이 김정남의 프랑스 방문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궁금증은 증폭됐다.

28일에는 김 위원장의 병세가 나쁘다는 일본 정부 당국자의 첫 공식 발언도 나왔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는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 이날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별로 상황은 좋지 않다”고 했다.

그는 “다만 판단이 전혀 가능하지 않은 상황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 정보 당국은 김 위원장 건강상태가 후유증이나 외양의 변화 등으로 인해 공개활동을 하기에는 어려울지 몰라도 업무에는 지장이 없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비는 넘기고 회복단계에 있다는 판단이다.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역시 28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 “신체적으로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업무처리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병원 입원설이 제기됐지만 이를 병세 악화에 따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기동 박사는 “여러가지 동향으로 봤을 때 생각보다는 (김 위원장의)회복 속도가 더딘 것 같다”며 “하지만 통치능력을 상실할 정도는 아닌 것 같고 거동이 불편하니까 대외적 공개활동에 지장을 받는 정도의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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