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자강도 방문…당대표자회 위한 민심수습?

김정일이 자강도에 위치한 ‘3월5일청년광산’을 현지지도했다고 북한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11일 전했다. 9월 상순으로 예정된 북한 노동당대표자회가 아직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김정일의 현지지도 소식을 전해 주목된다.


통신은 이날 김정일의 구체적인 현지지도 날짜를 밝히지 않으면서 “김정일 동지께서 노천채굴장, 대형파쇄장, 선광장 등의 생산공정을 오랜 시간 돌아보고 기술개건과 생산 실태를 구체적으로 요해(이해)했다”며 “생산공정을 정보산업 시대의 요구에 맞게 개술개건한 데 대해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현지지도에 박도춘 자강도 당책임비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 김경희, 태종수, 홍석형 당 부장이 동행했다고 소개했다.


김정일의 자강도 방문은 당대표자회를 앞두고 평양에 머물면서 행사 준비에 전념하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북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당대표자회를 앞두고 수해 등에 따른 ‘민심수습’ 차원의 현지지도라는 해석과 더불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현재 북한이 수해로 민심이 좋지 못한 상황이고 수해 복구를 하려면 여러 날이 걸리기 때문에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행보로 보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이교덕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매체가 보도한 김정일의 현지지도 방문을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다”며 “김정일의 건강 이상을 불식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자강도 방문을 보도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정 연구위원은 “건강상의 문제가 있다면 지금까지 이어진 공연관람도 어려웠을 것이고 중국 방문일정도 소화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이 공연을 관람한 날짜와 장소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8, 9, 10일 연속으로 인민군 호위사령부 예술선전대 공연, 인민군 직속 공훈국가합창단의 ‘9월 음악회’, 은하수관현악단 음악회를 관람했다고 사흘 연속 전해, 평양에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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