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잇단 함남지역 산업시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남북한과 미국 등 6개국 대표가 모여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연일 함경남도 산업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함경남도내 ▲정평군 광포오리공장(9.14 보도) ▲단천시 단천내화물공장(9.16 보도) ▲함흥시 룡성기계연합기업소.흥남제약공장(9.17 보도) ▲흥남비료공장(9.18 보도) 등을 돌아봤다. 북한 매체는 김 국방위원장이 시찰한 날짜를 밝히지 않았다.

함경남도는 북한 경제의 명맥을 쥐고 있는 주요 공장.기업소가 집중돼 있는 지역이며 김 위원장이 시찰한 이들 공장은 북한의 기계공업 등 중공업과 농업 관련 대표적인 기업이다.

단천내화물공장이 위치한 단천시는 마그네사이트 등 내화물 원료가 생산되는 대표적인 곳이며, 룡성기계연합기업소는 북한에서 `어머니공장’으로 불리는 굴지의 기계제작업체다.

최근 설비를 신형으로 교체한 광포오리공장은 6.25전쟁 당시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설립된 북한 최고의 오리사육.가공공장이다.

‘비료는 곧 쌀이고 쌀은 곧 사회주의’라는 구호가 나온 곳으로 유명한 흥남비료연합기업소는 올해 농사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지대한 관심을 읽을 수 있다. 그는 함경남도 산업시찰 직전에도 대표적인 알곡생산지인 황해북도 미루벌(9.6 보도)을 찾아 농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앞서 9월 초부터 북한군 제534부대 운영 1116호 농장(9.1 보도) 제757부대 운영 4월16일염소목장(9.5 보도) 등을 잇달아 시찰하며 `먹는 문제’ 해결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김 국방위원장의 이같은 행보는 노동당 창당 60주년(10.10)이 다가오면서 농업과 주요 산업시설의 생산실태를 파악하고 근로자들이 경제건설에서 더큰 성과를 거두도록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연초부터 광복 및 노동당 창당 60주년을 높은 실적으로 성대하게 맞자고 촉구해 왔으며, 7월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 공동구호를 발표해 “당 창건 60돌과 조국광복 60돌을 맞는 올해를 강성대국 건설의 위대한 전변의 해로 빛내자”고 촉구했다.

이번 함경남도 시찰에 북한 경제를 이끄는 박봉주 내각 총리, 박남기 노동당 부장, 주규창 당 제1부부장 등 경제통들과 사적 및 선전.선동분야를 맡고 있는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리재일 당 제1부부장 등이 수행한 것도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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