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일행 투숙 바이톈어 호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3일 도착해 묵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남부 광저우(廣州)의 바이톈어(白天鶴) 호텔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장(珠江)강 끝부분의 삼각주인 사몐(沙面)섬에서 1983년 중국 최초 5성급 호텔 중 하나로 문을 연 이 호텔은 영업 3년 만에 세계의 최고급 호텔 반열에 들어섰다.

이미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40명의 국가원수가 이 호텔에 묵은 적이 있다.

사몐섬은 18세기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중국에서 외국 무역상인들이 창고와 공장을 설립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었다.

영국과 프랑스가 아편전쟁(1840-1842년)에서 승리한 이후 호텔 건물은 영국와 프랑스 식민당국의 손에 넘어갔다. 또한 남쪽으로는 홍콩이라는 영국 식민지가 탄생하기도 했다.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사몐섬은 영국과 프랑스인들이 정착한 적이 있기 때문에 150채 이상의 유럽식 건물이 있고 거리에는 158 그루의 고목들이 즐비해 형언할 수 없는 정도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고 격찬했다.

중국이 자국의 폐쇄경제를 개혁하기 시작한 1970년대말 이후 광저우는 사몐섬의 중추로 탈바꿈하고 중국의 주요 경제 동력 중 하나로 올라서게 됐다.

바이톈어 호텔 주변에는 아직도 식민시절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으며, 이중 일부는 폐허 직전의 상태에 놓여있고 일부는 현대식 사무실이나 아파트, 레스토랑 등으로 변모해 있다.

이 호텔 부근에는 출입국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미국 영사관이 있어 최근엔 미국인 부부와 그들이 입양한 중국 아기들로 많이 붐비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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