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이제는 고생끝에 낙을 보게 되었소”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0일 인터넷 판을 통해 핵실험과 관련한 북한당국의 입장과 평양시민들의 분위기를 상세히 소개해 주목된다.

특히 조선신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한 달 전 핵실험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소개했다.

◆김정일 “고생 끝에 낙을 보게 되었소” = 조선신보는 핵실험이 실시된 날 평양의 분위기는 평온했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조선의 핵시험이 국제사회를 진감시킨(울리어 흔든) 날, 국내(북한)의 분위기는 외부와 달랐다”면서 “긴장격화에 대한 우려는 기본이 아니었다. 핵시험 실시의 보도를 접한 인민들은 오히려 자신감과 낙관정신으로 끓었다”고 분위기를 소개했다.

이어 “평양의 자신감은 아마도 그 어느 나라도 감히 자기 나라를 함부로 건드릴 수 없게 되었다는 안심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조선은 반세기이상 동안 미국의 핵위협공갈을 직접 당해왔는데 이제는 안전한 환경에서 번영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는 안도는 크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또 “지난 7월 이후(7월5일 미사일 발사 이후) 조선반도에 긴장된 정세가 조성되게 되자 국내 인민들 속에서는 자기 나라 영도자가 전반적인 문제를 전략적으로 풀어나가는 마지막 결단을 내렸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면서 김 국방위원장의 핵실험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실은 노동신문 9월8일자 정론을 소개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노동신문 정론은 김 국방위원장이 “동무들, 이제는 고생 끝에 낙을 보게 되었소, 우리에게 여명이 밝아오고 있단 말이요”라고 말했다면서 “기쁨에 넘쳐 하신 우리 장군님(김정일)의 말씀은 더 용감하게 싸워나가자는 열렬한 신념의 호소이기도 하다. 그것은 결정적인 최후의 돌격전에로 부르는 최고사령부의 또 하나의 신호총성이다”라고 보도했다.

◆北, 유엔제재 아랑곳하지 않을 듯= 조선신보는 “조선은 2000년대 제2차 핵공방전을 미국과의 ‘최후대결전’으로 간주해왔다”면서 “대결전의 결과물로 쟁취해야 할 것은 조선반도의 공고한 평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의 입장에서 보면 1950년대에 종식되지 못하고 기술적으로 오늘까지 지속되어온 미국과의 전쟁상태에 종지부를 찍고 평화를 실현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면서 “하나는 대화의 방법이고 또 하나는 전쟁으로 결판을 내리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자회담은 조선에 대한 미국의 제재압력으로 인해 중단상태에 빠졌고 재개의 전망도 보이지 않지만 조선은 강력한 핵억제력이 있으면 전쟁의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현 단계에서 조선의 핵억제력 강화와 관련한 조치는 더 이상 흥정의 대상이 아닌 듯 싶다”며 “조선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와 제재압력이 철회되지 않는 조건에서는 그 어떤 외교 공세나 군사적 협박도 한번 둑을 터뜨린 흐름을 되돌릴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적대국들은 유엔무대를 이용한 제재의 발동을 운운하고 있지만 과거의 행동방식에 비추어 보면 조선은 아랑곳없이 최종목표를 향해 끝까지 돌진해나갈 공산이 높다”고 덧붙였다.

◆향후 대북제재는 역효과 = 조선신보는 “조선은 당연히 대화의 방법에 의한 평화를 바라고 있다”면서 핵무기 실험과 관련한 북한에 대한 제재는 역효과를 불러온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핵무기의 보유와 핵시험의 실시가 무력충돌과 같은 돌변사태를 예방하고 전쟁이 아닌 또 하나의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주객관적인 요건을 마련했다고 보았다면 그 당사자를 향한 가일층의 제재소동은 역효과”라면서 “그것은 조선의 행동방식에 대한 찬반 논의와 별개의 차원에서 국제사회가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충고했다.

조선신보는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번 핵시험으로 나타난 조선의 실천력”이라면서 “평화와 비핵화라는 최종목표는 명백하고, 이 나라 최고 영도자는 어지간한 위협공갈에도 기가 꺾이는 일이 없다”고 밝혔다.

또 “지난 세기 식민지 노예의 참혹한 고통을 겪었던 조선이 초대국과 당당히 맞설 수 있는 힘을 지녔다”면서 “핵보유국의 실력을 확인한 정부와 군대와 인민의 열의는 뜨겁고 그 기세는 높다. 그 자신감과 낙관정신이 초래하게 될 행동의 변화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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