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이복동생들, 특이 동향 없어”

이른바 ‘곁가지’로 분류돼 해외공관에서 생활하고 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녀 이복동생들이 ‘예년처럼’ 지난 5월에 평양을 방문했고, 지금현재 특이사항 없이 정상 활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폴란드 외교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의 이복 남동생인 김평일 폴란드 주재 대사가 지난 5월 중순부터 북한에서 머물다 북한 정권수립 60주년인 9.9절 직전인 지난 주말 귀임해 대사관저에서 9.9절 기념연회를 여는 등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연회에는 김 대사와 아들만 보였을 뿐 부인과 딸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도 “김 위원장의 이복 여동생으로 김광섭 오스트리아 주재 대사의 부인인 경진씨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지난 5월 남편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어 “현재 이들 부부가 오스트리아로 돌아왔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 다만, 북한의 정권 수립 기념행사가 오스트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 관저에서 열렸다”고 덧붙였다.

김평일과 김경진은 김일성의 후처(後妻)로 현재 북한에 생존 중인 김성애(84세)의 자식들이다.

이들 남매는 1970년대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88세)가 김정일과의 후계 다툼에서 밀려난 후 북한 정치무대에서 사라졌으며, 김영주는 현재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으로 외부에 알려지고 있으나 그의 행정은 20년이 넘도록 묘연한 상태다.

한편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해외공관들은 대외활동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위스 주재 북한 대사관측은 9.9절 기념행사를 열지는 않았지만 스위스 정부와 연락을 취하며 스위스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논의했고, 지난달 27일에도 제네바에 본부가 있는 세계기상기구(WMO)를 찾아 북한에 대한 기상장비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독일과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도 특이한 동향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외국인 방북 일정과 국제행사 개최 일정도 별다른 차질을 빚지 않고 있다.

한편, 방송은 “현재 북한에는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여행사가 보낸 미국 관광객 2개 팀이 평양과 금강산, 개성 등을 여행하고 있으나, 여행 경로의 제약 등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여행사 측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때문에 여행을 취소한 사례도 없으며 내달 예정된 북한 여행단도 예정대로 북한으로 떠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7일 네덜란드를 비롯해 스페인, 스위스 등 유럽기업과 중국 기업으로 구성된 시장개척사업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네덜란드의 GPI 컨설턴트사도 “일정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방송은 오는 22~25일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무역박람회에 참가하는 유럽기업들의 일정 변화도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17일부터 9일간 평양에서 열리는 평양국제영화제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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