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이달 중순 이후 분주한 행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달 중순 이후 매우 활발한 공개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3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을 만난 이후 거의 매일과 같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달 들어 25일 현재 김 위원장은 총 10회의 공개활동에 나섰다. 대외 관련 활동이 3회, 군부대 시찰 6회, 경제부문 시찰 1회이다.

그는 4일 러시아 모이세예프 민속무용단 공연을 관람한 데 이어 13일에는 탕 국무위원을 만나 후 주석의 구두친서를 전달 받고 6자회담에서 ‘진전이 이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3일 후인 16일에는 원산에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현대아산 김윤규 부회장 등을 3시간30분간 접견하고 백두산과 개성 관광을 약속했다.

이후 조선중앙통신은 17∼25일 기간 18일과 24일을 제외하고 강원도 원산만제염소 현지지도와 군부대 시찰을 잇달아 보도했다.
22일 중앙통신이 보도한 원산만제염소 현지지도에서는 강원도가 제염소를 자체적으로 건설, 생산을 정상화하고 있는 데 대해 만족을 표시했다.

그가 시찰한 군부대는 제534부대 산하 종합식료가공공장, 최전방 제937부대, 제118부대 지휘부, 제2653부대, 제287군부대 예하 포병과 자동차병 중대, 제503군부대 등이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왕성한 활동은 지난달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과 ‘6.17 면담’을 비롯해 군부대 시찰 1회, 공연관람 1회 등 모두 3차례에 불과했던 것과 대비되는 행보이다.

이러한 분주한 행보는 ‘6.17 면담’ 이후 북한이 남북대화와 6자회담에 나서는 등 대외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는 데다 내부적으로 당창건 60돌을 앞두고 경제혁신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군부대 시찰을 통해 선군정치를 강화, 체제 결속을 다지면서 당창건 60돌을 맞아 벌이고 있는 ‘100일 전투’를 가속화하기 위한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및 성.중앙기관의 행정 간부, 각 도.시.군 당 책임비서들이 최근 김 위원장이 시찰했던 경제 대상을 집단 참관한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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