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유엔 제재기간 고급차 계속 수입”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유엔에 의해 고급차를 포함한 사치품 대북 수출이 금지됐음에도 여전히 고급차 수십대를 몰래 수입한데 이어 올해도 벤츠 등의 구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북한 문제에 정통한 일본 내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500여대의 개인 차량을 소유하고 있지만 경호 등의 목적으로 매년 차량 구입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유엔 안보리의 대북 사치품 수출 금지 조치 이후인 2007년에는 영국산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레인지로버 10여대를 구입한 바 있고, 지난해에도 벤츠600 등 승용차 20여대를 수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올해도 벤츠 승용차와 버스 구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금액은 무려 수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대북 수출 제재를 피하고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구매자를 중국 회사로 위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건강이상설이 퍼지기 전후부터는 유럽에서 수백억원대의 X레이 기기 등 최신 검사 장비와 응급 헬기를 도입하기 위해 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등 개인 건강관리를 위한 장비를 도입하는데도 힘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올해 중·단거리 미사일 18기 발사 및 5월 25일의 2차 핵실험에 최소 6억달러에서 최대 9억달러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일본 지지(時事)통신은 지난 4월 유럽 금융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유럽 주재 북한 당국자가 2천만달러에 달하는 이탈리아제 호화 요트 2척 구입을 시도했고, 당국이 구입 대금의 일부인 수백만달러를 압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고, 7월에는 이탈리아의 한 일간지가 경찰이 이들 요트를 압수했다고 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지난 95년께부터 프랑스, 스위스 등지에서 애완견을 대거 들여간 뒤 이 애완견들에게 외국산 고급 과자를 먹이고 프랑스산 샴푸로 목욕을 시키는 등 취미활동, 개인 별장 등에도 많은 돈을 투입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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