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유방질병 치료 관심 각별…부인 사인 때문

북한 최대 규모의 산부인과 병원인 평양산원이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유선암을 비롯한 유방 관련 질병 치료에 주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평양산원 유선종양과 조일룡(49) 과장은 11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유선질병에 대한 치료를 강화하라는 방침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정일 위원장의 세 번째 부인이었던 고영희씨가 유선암으로 2004년 사망한 만큼 유방 관련 질병에 대한 김 위원장의 각별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고씨는 수년 전 유선암이 발병했을 때 수술을 하지 않은 채 항암 치료에만 집중했다가 재발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과장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평양산원은 컴퓨터를 이용해 유선암을 비롯한 유방 질병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최신형 숫자식(디지털) 유선촬영기 등 관련 치료시설을 전부 새로 도입했다.

평양산원을 중심으로 유방 질병 전문치료를 위한 국가적인 연구 및 치료 시스템도 새로 갖췄다.

2002년 3월 보건성 산하의 선종양연구부문을 평양산원 유선종양과에 전부 통합해 전문적인 치료 및 연구사업을 진행하도록 조치했으며 능력있는 의료진도 선발 배치했다.

특히 평양산원의 유선종양과에서는 방흉골림파절곽청술(흉골 주위에 암이 전이됐을 때 임파절을 절제하는 방법), 유방성형술(디지털 유선촬영기로 진단된 조기 유선암 때 암부위를 절제해 내고 다른 부위의 피부나 조직으로 절제부위를 미용학적으로 만들어주는 방법), 맘모톰에 의한 유선종물절제술(촬영기나 초음파로 진단된 유선부위 종물에 대한 기계적인 절제술) 등 첨단 치료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또 이미 국가적인 관심속에 선진의학기술을 연구도입해 유선암, 유선염, 유선섬유선종, 유선결핵 등 유방 관련 질병 치료에서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결과 지난 1년간 평양산원에서 디지털 유선촬영기로 진단을 받은 여성은 4천여 명이며 그중 280여 명은 대수술, 200여 명은 중수술, 300여 명은 소수술을 받았다.

유방 관련 질병 외에도 평양산원은 컴퓨터로 임의의 자세에서 골관절, 폐, 위장관과 비뇨, 생식기 등 모든 장기에 대한 투시, 촬영, 단층촬영, 조영촬영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종합렌트겐 장치 등을 새로 갖췄다.

조선신보는 “1980년 평양산원 개원 이래 이번처럼 최신식 의료설비를 전면적으로 갱신한 것은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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