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올해 중국 방문하나

북한의 로켓 발사를 앞두고 한반도 주변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해 중국을 방문할지 여부와 방문을 한다면 그 시기가 언제인지가 초미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이 방중하면 작년 말 악화설이 나돌았던 그의 건강 상태가 외부에 공개되고 북·미관계, 북·중 관계를 비롯해 한반도 정세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현재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 공개적으로 확인된 것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국가주석이 지난 1월과 2월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자칭린(賈慶林)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을 공식 초청한 것뿐이다.

왕 부장은 지난 1월 평양 방문에서 김 위원장을 장시간 면담하면서 후 주석의 김 위원장 방중을 초청했고 김 위원장은 이를 수락한 것으로 보도됐다.

김 위원장의 방중 여부는 그러나 현재로선 여전히 수수께끼일 뿐이며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상반기 방중설과 하반기설이 엇갈리고 있고 올해는 건강 때문에 해외여행이 힘들 것이란 예측도 있다.

상반기 방중설은 북한의 로켓 발사 후 어떤 형식으로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북한정책이 첫선을 보여 북·미가 협상에 들어가건 아니면 강경 대치 국면이 되건 간에 북한은 중국과 전략적인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는 가설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이 말했다.

김 위원장의 가장 최근 방중은 지난 2006년 1월이어서 북-중 관계를 고려하면 김 위원장이 방중할 시기가 됐고 김 위원장이 건강을 회복했다면 중국방문은 자신의 건재를 외부 세계에 과시할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도 있다.

김 위원장이 상반기에 방중한다면 후진타오 주석이 답방 형식으로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로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최근 있었던 김영일 북한 총리의 방중에 대한 답방으로 북·미 수교 60주년 폐막식이 열리는 오는 10월 초순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김 위원장의 하반기 방중설도 그의 건강과 관계가 있다.

한 서방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하려면 아직 몇 달의 시간이 더 필요해 상반기 방중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가깝고도 먼’ 중국과의 우호 관계 지속이 외교의 한 축이기 때문에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은 올해 중국을 방문할 필요성이 크지만 방중 시기에는 건강이 변수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하반기 방중설의 연장선상에는 후진타오 주석의 조기 방북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이 상반기에 북한을 방문하고 김 위원장이 답방에 나선다는 시나리오다.

김 위원장의 방중 여부에 대해 여러 설이 나돌고 있고 그 어느 것에도 지나치게 큰 비중을 두기는 어렵지만 김 위원장이 방중은 한반도 정세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예고해줄 수 있는 ‘작은 조짐’ 하나하나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 베이징 외교가의 현 상황이다.

김 위원장이 방중에 나서러면 건강 이외에 방중 여부를 결정할 즈음의 한반도 주변 정세, 북·미 관계, 북·중 관계 등 얽히고 설킨 변수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그의 방중을 미리 점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이 대북 소식통들이 대체적인 견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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