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妻 고영희, 부친 전기 출간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부인이었던 고영희(高英姬)씨가 유도 선수였던 부친의 생애를 담은 전기를 출판했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30일 보도했다. 고씨는 지난 2004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에 따르면 ‘유도애국자’라는 제목의 이 책은 지난 7월 20일 북한의 체육출판사가 출간했으며, 저자는 고영희가 아니라 그의 본명인 ‘고춘행(高春幸)’으로 돼있다.

신문은 지난 2004년 8월 사망한 것이 유력한 고씨가 집필했다는 자체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 구도와도 관련돼 여러가지 억측을 불러오고 있다고 전했다.

책의 앞면은 유도복을 입고 있는 고씨의 부친 고태문(高太文)씨의 사진이 인쇄돼 있으며 속표지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말씀’이 게재돼 있다.

전기는 제주도 출생인 부친이 일본에 건너가 고생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전기에는 고영희씨가 61년 5월 58차 귀국선을 타고 왔으며 자택에는 지금도 귀국 동포를 환영하는 그림을 걸어 놓고 있다고 쓰여져 있다. 또 한국인 학교에 다니지 않고 오사카(大阪),쓰루하시(鶴橋)의 일본 소학교에 다니는 바람에 차별을 받았다는 고백도 있다.

아울러 전기에서 고영희씨는 자신의 직업이 ‘조선예술교유협회 부원’이라고 밝혔으며, 이로 인해 세계 각국을 다녔다고 적고 있다.

신문은 2002년에는 군내부에서 고씨를 ‘존경하는 어머님’이라고 부르는 우상화 캠페인이 시작돼 아들인 정철(正哲)씨가 후계자로 유력한 것으로 보였지만 2004년 고씨의 사망설이 나돈 이후 한국과 일본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그가 사망한 것이 정설이 됐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일부 한국 정보통들 사이에서는 후계자 문제와 관련해 무언가 결말이 났다는 증거가 아니냐는 관측과 대포동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고립된 재일 북한인들의 북한에 대한 애국심을 고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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