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운전은 내가 자신있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승용차 운전에 얽힌 일화가 10일 북한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

어느 해 정초 새벽 2시, 그는 지방 현지지도를 마친 뒤 조금만 쉬고 가자는 수행원의 청에도 불구하고 “아침까지는 평양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출발을 지시했다.

승차한 그는 속도가 성에 차지 않았는지 “속도를 좀 더 높이라”고 지시한 뒤 가방에서 서류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운전사는 지시대로 가속페달에 힘을 줬지만 고속도로도 아니고 어두운데다 간밤에 눈까지 내리면서 속도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김 위원장은 이 때 “속도가 이게 다인가”라며 서류를 가방에 집어넣은 뒤 “자리를 바꾸자. 졸음도 가실 겸 운전대를 잡아보자”며 운전사와 자리를 바꿔 앉았다.

그는 운전석에 앉자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가슴이 조마조마해진 수행원이 “너무 속도를 내면 위험하다”며 말렸다.

그는 그러나 오히려 더 속도를 내면서 “혁명을 하자면 위험한 길도 헤쳐가야 하고 필요하다면 모험도 해야 한다. 나는 위험한 일을 피하고 모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큰 일을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또 계속 속도를 줄일 것을 요구하는 수행원에게 “일없소(괜찮소). 운전은 내가 자신있소. 앞이 캄캄해 잘 보이지는 않지만…”이라고 말했다.

승용차는 어둠을 뚫고 눈길을 헤치며 쏜살같이 달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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