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외면했던 6.25 戰勝기념관 찾은 김정은

북한 김정은은 김일성 사망 18주기가 되는 8일 금수산태양궁전에 이어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을 찾았다. 김정일은 기념관 건립 이후 전승기념관을 거의 찾지 않았다. 김정은이 돌연 전승기념관을 찾은 것을 두고 또 하나의 ‘김일성 분신(分身)’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전승기념관을 찾은 김정은은 기념관을 돌아보면서 “인민군 군인들과 근로자, 청년학생들을 위대한 수령님의 주체사상과 반제혁명사상, 탁월한 영군 술과 군사전략전술 및 전법으로 무장시키는 훌륭한 교양거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념관 보수사업을 인민군대가 맡아 훌륭히 수행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기념관은 1953년 8월 17일 평양시 중구역 해방산동에 ‘조국해방전쟁기념관’으로 문을 열었다가 1974년 4월 현재 위치인 서성구역 보통강변에 현대식으로 재건축됐다. 


건립 40년이 지난 건물이라 전면적인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건물은 당시 유행하던 속도전으로 지어져 80년대 들어 건물 한 쪽 외벽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당시 김정일의 지시로 건설군인(무력부 공병국)을 대거 투입해 보수공사를 진행했지만 임시 처방이었다.


김일성 애도기간에 맞춘 이번 기념관 방문은 김일성 위대성과 충실성을 부각시키고 독려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전승기념관은 만수대 언덕에 위치한 김일성동지혁명역사박물관과 더불어 북한의 대표적인 우상화 기념관이다.


북한은 북한 주민들에게 기념관을 통해 6.25전쟁은 미국이 주도한 침략전쟁으로, 16개 연합군의 공격에 천재적 군사전략으로 맞서 승리한 ‘백전백승의 강철의 영장 김일성 장군’의 위대함이 서린 곳으로 선전해 왔다.


기념관은 총서관, 항일무장투쟁시기관, 민주주의혁명시기관, 작전관, 군종병종관, 승리관, 중국인민지원군관, 후방인민투쟁관, 미제만행관 등 80여개의 전시실로 나눠져 있다. 70년대 말에는 미24사단장인 딘(William F. Dean) 소장을 생포했던 작전을 부각시킨 대전 해방 작전관을 원형 건물로 추가 건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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