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왕자루이에 대포동 미사일 발사 통보”

16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으로 활동했던 세계와 동북아 평화 포럼 장성민 대표는 김정일이 지난달 하순 방북한 왕자루이 중국 대외연락부장에게 “대포동 미사일 발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중국측의 우려를 사실상 달래려고 노력을 했다”고 12일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왕자루이의 방북 목적이 북한의 전쟁도발과 관련된 부분을 억제시키기 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전문가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 같은 정보를 확인했다고 밝힌 정 대표는 “당시 중국측이 상당한 우려를 표명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대포동 미사일 발사에 대한 의지를 접지 않았다”며 “그래서 오히려 중국의 우려를 달래는 쪽에 비중을 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서해 5도 해상에서 활동하던 중국 어선들이 일제히 자취를 감춘 것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는 그때 이미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 발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파악을 한 것 같고, 그래서 자국 국민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과 중국은 상호 군사 우호조약에 따라서 어느 일국이 군사적 행동을 취할 때 서로에게 알려주게 되어 있다”며 “그래서 (서해상 군사적 도발과 같은) 위협 행위에 대해 이미 중국 정부 쪽에 통보를 한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시점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만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북미간 직접대화를 통해 핵이나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북한의 측면에서 볼 때 미국의 관심을 아주 집중시킬 수 있는 시점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대다수의 사람들은 4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보다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어쩌면 힐러리 미 국무장관이 아시아를 순방하는 기간 중간이나 전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그는 “북한은 미국의 요격 미사일 체제를 무력화 시키기 위해 이 기회에 대포동 미사일을 시험발사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을 수 있다”며 “미국 요격 미사일의 실체를 알게 되면, 북핵이나 미사일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으리라는 가정도 깔려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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