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와병설’ 속 北단체들 연쇄 ‘충성모임’

북한 김정일이 8월 중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북한의 대표적인 청년, 여성단체들의 ‘충성 모임’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이 확산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해 북한은 각 매체를 통해 최근 김정일의 ‘하사품·서신 통치’를 잇따라 보도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이번 청년, 여성단체들의 ‘충성모임’도 체제 결속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31일 북한의 전국여맹모범초급단체위원장 회의가 30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중린 당 비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김정일에게 바치는 ‘맹세문’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회의에선 로성실 여맹 위원장의 보고에 이어 “당의 영도 밑에 지난 기간 여맹 기층조직들의 사업에서 이룩된 성과와 경험을 총화하고 선군시대의 요구에 맞게 초급단체위원장들의 책임성과 역할을 더욱 높이기 위한 과업과 방도들을 논의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여맹은 직장생활을 하지 않고 다른 단체에도 가입하지 않은 만 31~55세 여성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단체로 약 20만 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28일엔 북한의 대표적 청년단체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이 평양에서 제38차 전원회의를 열어 “‘청년들이 강성대국 건설의 어렵고 힘든 부문에서 선봉대, 돌격대적 역할을 수행할 것’을 강조한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를 관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중앙방송은 보도했다.

만 14∼30세 학생·근로자·군인 등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1946년 1월 17일 창립됐고 현재 맹원 수는 5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조직부·선전선동부·국제부 등의 부서를 운영하며, 당의 후비대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국청년동맹 초급일꾼(간부) 열성자회’ 참가자들이 28일 평양에 도착, 금수산기념궁전, 대성산혁명열사릉, 중앙계급교양관 등을 참관하고 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하고 있어 이들도 곧 회의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대표적인 노동자조직인 조선직업총동맹(직맹)의 김성철 부위원장은 지난달 말 중앙방송에 출연, “천만군민의 정신력의 근본 핵은 수령 결사옹위에 있다는 것을 깊이 명심하고 무엇보다도 모든 직맹원들을 수령 결사옹위의 정신으로 더욱 튼튼히 무장시키기 위한 사업에 선차적인 힘을 넣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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