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와병설 대책추궁

국회는 4일 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진위 및 대책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여야 의원들은 김 국방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해 수많은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보당국이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는지, 북한 후계 권력구도의 변화를 비롯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계획이 마련돼 있는지에 대한 질의를 쏟아냈다.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은 미리 배포한 질의서에서 “김 국방위원장을 중심으로 온갖 발병설과 입원설, 심지어 사망설까지 제기되면서 한반도 정세에 큰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동북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의 외교관계 변화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특히 “전 세계는 북한 핵 상황의 변화와 김정일 체제의 변화가능성에 신경을 세우고 있다”며 “일본은 우리의 국가정보원격인 관방부 내각조사실과 방위성 정보분석실 등이 총력을 기울여 북한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에 대해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민첩하게 대응해야 할 우리 정부의 대응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며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 없이 주변의 소식이나 정황에 따라 침소봉대하거나 과소평가한다면 예기치 못한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치밀한 사태파악을 주문했다.

같은 당 김효재 의원도 “김일성 사후 김정일로 이어지는 세습 후계구도는 장기적이고 세심한 과정을 거쳐 진행됐지만 지금은 권력세습 준비과정과 같은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김 위원장 사망시 쿠데타 가능성은 물론 중국의 꼭두각시 정부 수립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미국, 중국과 우호적 관계가 유지되면 북한의 우발적 도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 경우 북한의 급변사태는 오히려 우리에게 통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망이나 반군에 의한 북핵탈취, 대량탈북 사태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우리 군은 국방계획을 재조정해야 한다”며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끈기있게 북한정권의 항복을 얻어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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