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와병설이 나도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 국경에서 이뤄지는 북한으로의 추석 물자 반입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단둥세관 앞에서 무역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북한 출신의 장 모(40) 씨는 12일 “조선(북한)에서 성묘용으로 쓰일 과일과 사탕, 술 등을 구매해 달라는 주문을 받고 오늘 조선으로 물건을 들여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에서는 형편이 어렵다고는 해도 추석은 챙기는 편이기 때문에 제수용품 주문이 많이 들어오곤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추석을 음력설과 함께 4대 명절로 지정해 추석 전날과 당일, 추석 다음날까지 3일 간을 휴일로 지정해 성묘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북한에 들어가는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단둥세관 앞 상가에서는 북한으로 들어갈 과일상자가 상점 앞에 쌓여 있거나 점원들이 막 도착한 트럭에서 분주하게 과일상자를 하역하고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날 단둥세관에는 추석연휴로 13일부터 15일까지 세관이 문을 닫을 것에 대비서인지 평일보다 약 2배 가량 많은 30여 대의 북한 화물트럭이 단둥으로 들어왔다.
단둥의 한 대북소식통은 “성묘에 사용할 제수용품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고 추석물자도 북한에 정상적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건 김 위원장의 와병설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부는 별다른 동요없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