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올해 공개활동 감소…건강 때문에?

▲ 공군부대 시찰 중인 김정일

북핵 6자회담과 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탄 올해 김정일은 이달 30일까지 총 86회(통일부 집계-각 기관별로 방문 횟수 산정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음) 공개활동을 진행했다.

김정일은 2000년대 들어 해마다 90∼120회에 걸쳐 공개 활동을 진행해왔는데, 2005년 123회로 가장 왕성한 활동을 진행한 이후 2006년 99회에 이어 올해는 86회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년 공개활동 중 군부대 시찰 등 군(軍) 관련은 38회로 45%를 차지했고, 경제는 17회(20%), 대외 관련은 14회, 기타 17회이다. 군 관련 공개활동은 지난해 66회로 67%에 달했던 것이 올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김정일의 공개활동 감소를 두고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았다. 독일 심장 전문의사가 5월 방북한 것이 확인되면서 건강 이상설은 더욱 증폭됐다. 데일리NK는 김정일이 독일 의료진으로부터 풍선확장술’(경피적 관상동맥확장술, PTCA)이라는 심장 질환 치료를 받았다는 주장을 단독 보도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이 사실을 부인했다.

김정일이 7월 말부터 나흘 연속 경제관련 시찰을 강행하자 대내외 건강이상설을 일축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정일의 공개활동 중 경제 관련 활동은 지난해 13건에서 17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김정일의 공개활동이 점차 감소하고, 특히 군 관련 활동이 감소하는 것을 고려하면 경제 관련 공개활동의 증가는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대외 활동의 경우 김정일은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베트남 공산당 농 득 마잉 서기장과 평양에서 회담을 가졌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외국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재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5일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 관한 결산 기사에서 “12월 1일 현재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경제부문 현지지도 횟수는 18번이며 돌아본 대상은 30개소에 달한다”면서 “횟수는 지난해에 비해 1번 적었으나 지도대상은 9개 더 불어났다”고 말했다.

올해 김정일 현지지도 수행에서는 단연 김기남 당 선전담당 비서의 활약이 눈에 띈다. 지난 5년 동안에는 현철해 총 정치국 상무부국장, 박재경 인민무력부 부부장, 이명수 국방위원회 행정국장(전 총참모부 작전국장) 3인방이 김정일을 그림자 수행했다. 올해는 현철해 대장 다음으로 김기남 비서가 27회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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