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오후 베이징行 예상…5일 정상회담?

김정일이 방중 둘째 날인 4일 밤 다롄(大連)을 출발, 베이징(北京)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은 이날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10시 30분)경 푸리화(富麗華)호텔에서 30㎞ 떨어진 다롄경제기술개발구를 둘러본 뒤 호텔로 돌아왔으며 호텔 예약 마감시간이 오후 7시인 점으로 미뤄 다롄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김정일의 향후 ‘동선’이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과거 4차례의 방중에서 모두 베이징을 들러 중국 수뇌부와 회담 및 만찬을 했던 점을 감안할 때 베이징행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롄의 한 소식통은 “김정일 일행이 다롄역에서 특별열차 편으로 이동할 수도 있으며 의전차량을 이용해 다롄 부근의 다른 역까지 가서 특별열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정일의 특별열차는 이날 내내 다롄역에서 대기했으며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께 특별열차에 짐을 싣는 장면이 목격됐다.


이동 경로로는 특별열차를 이용해 다롄-선양(瀋陽)-베이징 노선을 택할 경우 10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승용차로 랴오둥(遙東)만 서쪽의 진저우(錦州)로 이동해 그곳에서 특별열차로 베이징으로 가는 남쪽 노선을 택하면 8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건강이 불편한 김정일의 이동시간을 감안할 때 5일 오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 그리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및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의 회담 일정을 강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동안 4차례 방중한 김정일은 모두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수뇌부와 만찬 및 회담을 갖고, 북중 우호협력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후 주석의 일정을 감안하면 5일 열린 가능성이 높으며, 늦어도 6일에는 열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후 주석은 오는 8~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펼쳐지는 2차대전 승전 6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에 늦어도 7일 오후에는 특별기편으로 모스크바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김정일과의 회담은 5, 6일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중국 지도부는 김정일이 방중 했을 때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만찬을 해온 것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같은 장소에서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례에 비춰볼 때 이 자리에는 후 주석을 비롯한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 총리, 시진핑 국가부주석, 리커창 부총리 등의 중국 최고 지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의 제재 등으로 외교적 고립에 직면한 북한은 경제지원을 비롯한 대북 투자 유치 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며,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6자회담 복귀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중국의 경제지원을 요청하면서 그 반대급부로 6자회담 복귀선언을 통해 의장국인 중국의 위상을 높여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또한 김정일이 다롄에서 라진항 개발 계획 관련해 관련자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진 만큼 이와 관련한 후속논의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롄에는 2008년 북한의 라진항 1호 부두 독점사권을 확보, 중국의 ‘동해 출항권’을 따낸 창리그룹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이번 방중단에 외자유치 목적으로 설립된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의 초대 이사장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중국의 대북 투자 관련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천안함 침몰사건의 북한 배후설로 외교적 고립에 직면한 북한이 김정일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 측에 이와 관련해 ‘해명’하고 유엔 안보리 등의 국제무대로 이 문제가 비화될 경우 협조를 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특히 동행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김정일의 3남 김정은의 후계구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 소식통은 “이번 김정일 방중은 중국보다 북한의 요구가 컷을 것”이라면서 “현재 북한이 처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 경제지원 등을 주요하게 이야기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교가에서는 김정일이 5일 댜오위타이에서 묶고 오는 6일 베이징에서 특별열차편으로 귀국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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