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연변 거쳐 ‘남양-투먼’ 길로 귀국할 듯

지난 26일 새벽 갑작스런 방중에 나섰던 김정일이 방중 나흘째인 29일 옌변 조선족자치구를 거쳐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언론들은 29일 “연변조선족자치주 정부가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며 “김 위원장일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소식통들의 발언을 전했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정부는 수일전부터 김정일의 방문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은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옌지 시정부와 북중 접경지역인 투먼, 훈춘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정일이 방중 루트를 기존 ‘신의주-단둥’을 대신해 ‘만포-지안’을 선택한 것과 귀국 루트를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선택한 것은 중국이 낙후지역인 동북3성 개발을 위해 2020년까지 2800억위엔(약46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창지투(長吉圖, 장춘-지린-투먼)개발사업과 연관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투먼시는 중국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북 3성 개발의 한 곳인 지린성의 도시로 창춘, 지린과 함께 3대 거점 도시다. 따라서 김정일이 귀국길에 연변을 방문한 것은 북중간 창지투 계획을 비롯한 경협 논의가 큰 진전을 이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때문에 김정일의 연변행이 이뤄질 경우, 중국 창지투 계획의 핵심인 나진항을 통한 ‘통해출항권’ 확보 계획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현재 나진항 제1호 부두 10년 사용권 연장과 추가 부두 사용권에 대한 신호라는 관측이다.

김정일의 귀국길은 ‘남양-투먼’ 코스가 유력해 보인다. 김정일은 앞선 5차례의 방중 루트는 ‘신의주-단둥’코스였고, 이번 방중시에는 ‘만포-지안’ 코스를 이용, 취재진의 관심을 따돌렸다.

김정일은 방중 첫날인 26일에는 지린에서 부친인 김일성이 일제시대 다녔다는 위원(毓文)중학교와 항일유적지인 베이산(北山)공원을 방문했다. 때문에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일성→정일→정은’으로 이어지는 ‘혁명적’ 3대 세습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27일에는 창춘으로 이동해 숙소인 난후(南湖)호텔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셋째날은 28일에는 창춘시 외곽의 농업박람회장과 지린 농업대학 등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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