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여비서 ‘김옥’ 네번째 부인”

▲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2000년 10월 김 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북한대표단 일원으로 동행한 김옥씨는 미 국방부에서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의 면담에도 배석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4년 부인 고영희씨가 사망한 이후 비서출신의 김 옥(42)씨를 새 부인으로 맞아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대북소식통은 23일 “김정일 위원장은 2년 전 고영희씨가 사망하자 비서업무를 담당하던 기술서기 김 옥이라는 여성과 동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북한의 퍼스트 레이디”라고 전했다.

김 옥씨와 김정일 위원장 사이에 자녀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그의 등장이 향후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 옥씨는 1964년생으로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으며 1980년대 초부터 고영희씨가 사망할 때까지 김정일 위원장의 기술서기로 활동했다.

기술서기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이상 간부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직책으로 간부 1명당 1명이 배치되고 주로 간호사들이 선발되지만, 김 위원장에게는 다수의 기술서기가 있고 이들은 일반 간부의 기술서기와 달리 우리의 비서에 해당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기술서기 중 김 위원장의 신임이 가장 두터웠던 김 옥씨는 김 위원장의 군부대 및 산업시설 시찰 등 국내 현지지도 수행은 물론 외빈 접견에도 참석했으며 2000년 10월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했다.

당시 김 옥씨는 김선옥이라는 가명과 국방위원회 과장 직함으로 조 제1부위원장을 동행해 월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등과 면담에도 배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옥씨는 지난 1월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도 국방위 과장 신분으로 동행했지만 사실상 김 위원장의 부인 자격으로 상당한 대우를 받았으며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도 인사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13년 간 김정일 위원장의 전속요리사로 있었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씨는 자서전에서 2001년 4월 중순 김 위원장이 일본에 다녀올 수 있겠느냐고 자신에게 묻길래 갈 수 있다고 대답하자 “김창선(서기실 부부장)에게 항공권을 준비하라고 지시하고, 서기 김 옥씨에게는 내게 1만5천달러를 내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북소식통들은 “김 옥씨가 성혜림씨나 고영희씨처럼 미인이라기 보다는 귀여운 스타일”이라며 “아주 똑똑하고 영리한 여성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일본 주간지에 김정일 위원장의 부인이라고 소개됐던 여성의 사진은 김 옥씨가 아닌 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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