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얼굴보고 ‘악성병’ 점친 한의원 보안서 끌려가”

최근 북한이 중국을 통한 내부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단속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통만사(성공적인통일을만드는사람들·대표 김영일)는 10일 “지난 9월부터 함경북도 온성군 보위부에서 군내 중국인과 화교, 중국인 연고자들에 대한 재조사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현지 소식통의 증언을 전했다.

이 소식통은 재조사를 하게 된 원인에 대해 “온성군에 사는 한 여성이 4년 동안 중국에 있다가 6개월 노동단련대 형을 받고 풀려난 후 담당 보위원에게 뇌물을 주어 중국 남자를 자신의 친척으로 속여 등록해 친척방문으로 초청했다”며 “그 남자가 중국으로 돌아갈 때 소지품에서 국가 기밀문건에 해당하는 책자가 발견돼 사건화 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와 관련 “국가안전보위부는 (친척방문을 핑계로) 중국을 오가며 장사를 벌이는 사람과 가짜 친척들을 색출하는 것이 (검열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친척방문이나 장사를 하러 나오는 중국인들 속에 한국이나 미국 등에서 임무를 받고 정보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섞여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식량난 시기 중국에 친척이 있는 사람은 8촌까지 중국에서 나온 초청장이 있으면 여권을 내주고 들여보낸 적이 있다. 일부 주민들은 중국 사람을 가짜 친척으로 만들고 그를 통해 중국을 오고가고 중국인들은 북한에 나와 장사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북한 당국의 통제로 친척방문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평양에서도 화교(북한 내부에 거주하는 중국인)가 북한 내부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간첩 혐의로 국가보위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지금까지 온성군 보위부에서는 돈과 뇌물을 받고 40명이 넘는 가짜 중국 친척들을 등록해준 셈이 되어 이 파장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함경북도에서 침술과 뜸으로 환자들을 치료해주던 70세의 유명한 의원이 보안서에 끌려가 한 달 만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이 단체가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주장했다.

소식통은 “함경북도 어랑군에서 평소 침술과 뜸으로 병을 고쳐주는 한편 사람들의 관상도 봐주던 유명 의원이 김정일의 사진을 보고 병세가 호전될 가망이 없는 악성병이라고 이야기해 (보안소로) 끌려갔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의원은 보안소에서 조사를 받은 지 한 달만에 사망했다고 한다. 또 의원 아들은 시신을 찾으러 보안서에 갔다가 ‘망할 놈의 세상’이라고 욕을 해 보안원들에게 집단 구타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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