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언론약탈자’ 선정…”정권 위해 언론 탄압”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는 세계 언론자유의 날인 3일 북한 김정일을 아랍권 지도자들과 함께 ‘언론약탈자’로 선정했다.


RSF는 김정일이 투르크메니스탄의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및 에리트리아의 이사야스 아페워키 대통령과 함께 최악의 전체주의 정권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 바시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등 중동 지도자들이 대거 포함된 38명을 언론약탈자로 선정했다.


RSF는 이들 국가들은 독재 정권 생존의 열쇠로 뉴스 및 정보의 통제권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SF는 지난 3월 북한 당국이 극소수의 특권층에게만 인터넷 접근을 허용하고 있다며 북한을 ‘인터넷 적대국’으로 지목한 바 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각국 정부는 언론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할 의무를 지니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나라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며 북한을 언론 자유 억압 국가로 지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바레인의 언론 탄압, 중국 국내외 언론인에 대한 위협, 이란의 독립 언론인과 블로거에 대한 정치적 박해, 시리아 당국의 해외 언론인 구금 및 체포, 베네수엘라 정부의 독립 언론사 인수 등을 그 사례로 제시했다.


아울러 북한과 벨라루스, 버마(미얀마), 쿠바, 에리트레아, 리비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이 계속 언론 자유를 억압하고 있으며, 멕시코, 온두라스, 러시아 등지에서도 표현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기자들이 전 세계의 민주 정치 강화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용감하게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가 목숨을 잃은 기자들을 기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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