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심장병 진짜없다” 주장…”南기자는 작가”

김정일은 4일 오후 백화원 영빈관에서 주재한 환송 오찬에서 “내가 마치 당뇨병에, 심장병까지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남한 언론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재차 꺼냈다.

그는 “우리가 심장병 연구가 좀 약해서 사람들도 불러다가 (심장병) 연구도 시키고, 보완하고 있는 데 잘못 보도들을 하고 있다”면서 “내가 조금만 움직여도 크게 보도들을 하고 있다. 기자가 아니라 작가인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어 “그래도 (남측에서) 나에 대해 크게 보도하고 있어서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고 말해 특유의 ‘통큰’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보이려 애썼다.

김정일은 환송 오찬에 앞서 오후 1시께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군사적 신뢰구축’과 ‘평화체제”남북 경제협력’ 등의 내용으로 8개의 본항과 2개의 별항으로 구성된 ‘2007남북정상선언’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오찬을 마친후 평양 인민문화궁전 앞길에서 열린 공식 환송식에 참석한 것을 끝으로 2박3일간의 방북일정을 마무리했다.

환송식은 이틀 전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환영식에 비해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6분 남짓 진행된 이날 환송식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해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노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날 오후 4시50분쯤 인민문화궁전 앞길에 도착한 노 대통령 내외는 승용차에서 내린 뒤 식수행사를 마치고 함께 도착한 김영남과 나란히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김영일 내각 총리, 박순희 여맹 위원장 등 북측의 당.정.군 고위인사 10여명과 악수를 나눴다.

이어 노 대통령 내외는 한복을 차려입은 북측 여성 2명에게 꽃다발을 건네받고 환한 얼굴로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50m 남짓 도로를 걸어가며 미리 기다리고 있던 평양 시민들의 환호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통일아리랑”조선은 하나다’ 등을 연주하는 여성 취주악대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노 대통령이 다시 승용차에 올라타 ‘개성-평양간 고속도로’ 입구에 있는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쪽으로 이동하자 시민들은 진달래꽃 모양의 꽃술(꽃다발)을 흔들며 ‘조국통일”환송”만세~’를 외쳤다.

이날 학생과 근로자 등 환송단은 다소 따가운 햇살 속에서 오후 1시30분부터 노 대통령 일행을 기다렸으나 환송 오찬 행사가 길어져 당초 예정보다 늦어진 오후 4시50분께 인민문화궁전 앞에 도착해 꼬박 3시간20여분을 기다려야 했다.

5시가 조금 못돼 전용차량에 탑승해 평양을 출발한 노 대통령은 7시15분께 개성공단에 도착해 공단 관계자들의 브리핑을 듣고 공장을 시찰하는 것으로 정상회담 공식 일정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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