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의 성패는 김정은이 핵심 후견세력들과의 관계 속에서 얼마나 빨리, 어느 정도의 권력을 장악하느냐와 김정일이 생존기간에 따라 얼마만큼의 권력승계를 뒷받침해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관세 경남대 북한대학원 석좌교수는 지난 25일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가 발행한 ‘한반도 리포트-한반도 정세 : 2010년 평가와 2011년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보고서에서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은 전임자의 건강이상, 자신의 정치적 경험이나 세력이 전혀 없는 점, 후계자 내정시기, 내·외부 여건 및 상황 등의 취약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후계체제 구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그는 “북한은 금년에 안정적 후계체제 구축을 위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부문에 대한 (권력엘리트와 주민들의)기대와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부문의 치적들을 권력승계 정당화에 활용해 갈 수 있도록 우상화 작업이 강노 높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그는 “김정일이 조기에 사망한다면 김정은 후계자의 권력기반 구축이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으며, 세력 간의 권력투쟁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