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세 아들 모두 후계 가능성”

국회 정보위원회 한나라당측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최근 제기된 ‘김정일 3남 후계자 지명설’에 대해 “누가 후계자로 결정될 지는 김정일만이 아는 문제이기 때문에 아직 이 자체에 대해 왈가왈부할 정도는 아니고 더 파악해 봐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19일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그동안 언론에서 김정일이 삼남(三男)인 정운을 총애한다는 얘기들이 보도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북한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너무나 신성시되기 때문에 (후계자를) 첫째로 하자, 둘째로 하자, 셋째로 하자는 이런 건의가 있을 수 없다”며 “그러나 아들 세 명이 모두 다 후계구도에 들어있기 때문에 권력투쟁이나 이런 싸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김정운에 대한 후계지명이 김정일 교시로 당에 하달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도 거기에 대해서 정확하게 진단하지는 않고 있고, (정보 진위 여부에 대해) 파악 중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북한의 후계구도 전망에 대해 “북한 내부의 여건이나 장성택 등 주변 사람들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조만간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아직까지 김정일이 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김정일은 일찍 (후계자로) 결정된 반면, 아직 (김정일 이후) 후계구도에 대해 북한 내에서 정확하게 권력구도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북한의 ‘대남 전면대비태세 진입’ 성명에 대해서는 “대내용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며 “오바마의 취임을 사흘 앞두고 미국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이기도 하지만 대내적으로 긴장을 조성하려는 목적이 더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