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선전 행보 전 세계 주목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숙소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진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의 우저우(五洲) 호텔은 14일 오전 현재 그야말로 철통보안 속에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재진이 13일 밤 호텔 주변을 점검한 결과 모든 객실의 등은 소등돼있었고, 호텔 입구로 들어가는 도로는 차단됐다. 호텔 주변에는 공안 요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차량은 물론 사람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었다. 한 호텔 직원은 “보다시피 지금 호텔은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는 바빠질 것”이라고 말해 김 위원장 일행이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이곳에서 체류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현지 소식통은 “많은 기자들이 김 위원장의 모습을 찍으려고 갖은 노력을 하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진 각도가 경호상 가장 위험한 각도이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는 만반의 준비가 돼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4월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김 위원장이 유명한 오리구이집인 취안쥐더(全聚德)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는 장면이 TV 카메라에 잡힌 이후 중국측 경호에 대한 북한측의 항의가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방문의 경우에는 모든 각도를 차단시키는 철통 경호 조치가 내려져있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호텔 직원들의 전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나 그의 일행중 일부의 선전 체류 기간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 직원은 “18일까지는 일반인들이 들어올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김 위원장이 선전 경제특구는 물론 인근 주하이(珠海) 경제특구와 산터우(汕頭)경제특구도 둘러볼 대상지로 예상하고 있다. 또 선전에 있는 민속촌을 방문한다거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도 들를 것이라는 등 김 위원장의 동선(動線)을 놓고 소문이 무성하다.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광저우에서도 대학촌을 방문했다는 얘기가 나도는 등 특히 젊은이들의 동향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김 위원장이 선전 방문을 마치고 상하이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는 1992년 남순(南巡)에 나선 덩샤오핑(鄧小平)이 선전과 주하이 방문을 마치고 상하이로 향한 뒤 중국식 개혁개방의 본격 추진을 선언한 것과 유사한 행적을 염두에 둔 분석으로 보인다. 또 일부 정보통들은 김 위원장이 베이징(北京)으로 가지 않고 선전이나 상하이 등에서 중국 최고위층과 면담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선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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