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일본의 교도통신은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외교관들이 북한의 일방적인 핵보유 선언에 대한 항의로서 2월 14일 김정일의 생일파티 초대에 불참의사를 표시한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북한 외무성의 핵보유 선언 직후 대부분의 유럽국가 외교관들이 김정일의 생일 축하 리셉션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해, 간접적으로 북한 당국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북한 당국은 외교관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백남순 외무상이 주최하는 행사라고 설명하며 참석을 부탁했고, 결국 외교관들은 30분 늦게 행사장에 도착함으로써 북한 당국을 당혹스럽게 했다는 것이다.
교도통신은 2월 10일 북한 외무성의 핵보유 선언 다음날 외교관들에 대한 별도의 브리핑을 가졌다고 전했으며, ‘북한 당국이 미국에 대한 공식적인 비난이나 대규모 군중집회를 자제하는 것은 평양주재 외교관들의 태도를 의식하기 때문’이라는 가능성을 덧붙였다.
박인호 기자 park@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