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생일기념(?)…세계 최악 독재자 되다

▲ 김정일을 세계 최악의 독재자로 선정한 ‘퍼레이드’ 지의 웹사이트

김정일이 자신의 생일인 2월 16일을 맞아 특별한(?) 생일선물을 받았다.

김정일은 미국의 ‘퍼레이드(Parade)’지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최악의 지도자 선정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김정일은 수단의 독재자 오마르 알 바시르(Bashir)에 밀려 2위에 머물렀었다.

워싱턴포스트(WP)의 주말 매거진으로 6년째 세계 10대 독재자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는 ‘퍼레이드’는 17일 김정일이 세계 최악의 독재자에 선정된 이유에 대해 “김정일은 가장 고립적인 지도자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체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정일에 관해 ▲아버지의 뒤를 이은 권력의 세습 ▲영화를 좋아해 최은희-신상옥 부부를 납치한 사건 ▲남북대화를 하면서도 미사일을 발사를 실시하는 다면 전략 ▲ 군대를 중시하는 정책 등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은 언론의 자유가 없이 북한 당국의 선전만을 들어야 하고, 가족들 중 한 사람이 처벌받으면 그 죄가 3대까지 이어지는 연좌제가 시행중”이라며 “2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강제 수용소에서 학대당하고 있고, 중국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자들은 고문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퍼레이드’는 미국 국무부와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트워치’, ‘엠네스티인터내셔널’과 ‘국경 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나타난 북한 당국의 인권 탄압 사례들을 예로 들며, “김정일이 세계 최악의 지도자로 선정될 만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일의 뒤를 이어 아프리카 수단의 인종 청소를 자행한 오마르 알 바시르가 2위에 올랐고, 미얀마의 군사 독재자 탄 쉬 장군이 3위, 사우디의 압둘라 왕이 4위에 올랐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이 5위를 차지했다.

한편, ‘퍼레이드’ 웹사이트(www.parade.com)에는 김정일이 최악의 독재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국민들이 굶어죽는 동안 호화로운 생활을 누린 최악의 독재자”라는 등 김정일에 대한 네티즌들의 평가가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를 ‘E’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북한의 독재자는 그의 국민들이 굶고 있는 동안 호화찬란한 생을 살고 있다”며 “북한은 지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이고, 김정일은 심심풀이로 핵무기를 개발했고, 죽음의 수용소는 여전히 끔찍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일은 또한 통제력을 잃을까봐 두려워하며 남한과의 화합을 얻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그야말로 극악무도한 사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PETER’라는 아이디의 네티즌도 “김정일의 통치기간 동안 기아로 인한 사망자의 수는 어림잡아 3백만 명”이라며 “최악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 각 국가 국민들의 일반적인 삶의 질, 정권이 자행한 살인의 양, 김정일은 일반적인 삶의 질로 봤을 때 최악의 지도자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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