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생모 김정숙의 `권총 교육’

“어머님을 영결한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애석함을 누를 길 없어 어머님이 있던 방으로 달려갔다. 그 방에서 장군님을 맞이한 것은 어머님이 아니라 어머님이 남긴 소형권총이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2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1917-1949)의 출생 88돌(12.24)을 기념해 ‘권총’에 얽힌 두 모자 사이의 일화를 소개했다.

특히 김정숙의 ‘권총교육’은 김 위원장의 통치이념인 ‘선군정치’와 연관돼 주목을 끈다.

방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어린 시절 어느날 김정숙은 사격장을 거닐다가 권총을 꺼내 격발 연습을 하려고 했다. 그 때 함께 걷던 김 위원장이 “권총을 한 번 쏘아 보았으면 좋겠다”고 하자 권총에서 탄환을 꺼낸 뒤 조준격발법을 직접 가르쳐 주었다.
그러면서 김정숙은 “과녁이 없이 아무데나 대고 첫 사격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큰 뜻을 가지고 첫 사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정숙은 항일무장투쟁 시기 김일성 주석 앞에서 첫 사격을 할 때 끝까지 혁명할 결심을 다졌다는 말과 함께 그 이후 ‘일제놈’을 몰살시킨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또 그 맹세를 지켜 권총을 억세게 틀어잡고 김 주석을 목숨바쳐 보위해 왔다고도 했다.

김정숙은 김 위원장에게 “어서 커서 이 권총으로 아버님(김 주석)을 보위하고 높이 받들어 모시라”고 당부하며 “아버님처럼 훌륭한 장군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정숙의 말을 깊이 새겨 날마다 권총을 잡고 사격법을 익혔으며 얼마 후에는 훌륭한 사격솜씨로 총탄 3발을 모두 과녁에 명중시켜 아버지 김 주석에게 기쁨을 드렸다고 방송은 전했다.

중앙방송은 “김 국방위원장은 7살 나던 해 어머니의 마지막 당부가 깃든 권총을 마음의 억센 기둥으로 삼고 수령님(김 주석)을 잘 받들어 모시고 수령님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해 나갈 굳은 맹세를 다졌다”고 밝혔다.

항일 여성영웅으로 평가받는 김정숙은 18살이던 1935년 조선인민혁명군에 입대했으며 “각종 전투에서 쏘면 쏘는 대로 적(일본군)을 거꾸러뜨린 전설적인 명사수”로 알려져 있다.

한편 아버지 김 주석도 김 위원장이 10살 나던 1952년에 붉은 천에 싼 권총을 선물했다는 비화가 최근 북한 웹사이트에 소개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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