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새 정부 실용주의에 기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새로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의 실용주의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봉조 통일연구원장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해말 북한을 방문한 한 인사에게 김정일 위원장이 새 정부의 실용주의에 대해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김 위원장은 새 정부의 실용주의 맥락이 유지되길 바라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봉조 원장은 북한이 새 정부 출범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앞으로 5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해 북한이 새 정부와의 관계를 고민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 원장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의 핵신고와 관련, 새 정부 출범 이전에 신고가 이뤄진다면 비교적 순조로운 북핵 협상의 진전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핵신고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했다.

이 원장은 그러나 “북핵 합의에 따른 핵신고 시한이 지난해 12월 31일로 지났지만 과거에도 날짜를 못박은 북한과의 합의가 지켜진 적은 거의 없기 때문에 시한이 지났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핵 문제의 해결은 북한의 경우 체제안정과 경제회생을 위해, 한국 새 정부는 안정적 남북관계 조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미국은 조지 부시 행정부의 거의 유일한 외교업적이란 측면에서 모두에게 절실한 문제로서 어느 일방이 협상의 모멘텀을 깰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기다림의 국면’이라고 볼 수 있지만, 결국은 북한이 가장 큰 압박과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이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게 필요하다고 그는 제시했다.

한국과 미국도 교착상태에 빠진 핵신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조율된 전략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기존 접근법의 변화 가능성도 열어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그는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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