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상태 심각…美, 실각·사망 대비”

미국 정부가 북한 김정일의 건강 상태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나쁘다는 판단에 무게를 두고, 김정일의 실각이나 사망을 전제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5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미국 정보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지난 8월14일 혹은 15일에 뇌졸중 발작을 일으킨 뒤 중국이나 프랑스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다”며 “그 뒤 미 정부는 한때 김 위원장이 회복하고 있다고 판단했지만 이후 북한의 정세를 분석한 결과 그의 건강 상태가 예측 불가능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21일 데닐스 와일더 백악관 국가안전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자관이 ‘(김 위원장이) 건강상의 위기에 빠졌다’고 발언했다”며 이는 “부시 정권이 김 위원장이 회복 불능 상태 혹은 사망할 우려가 있다고 보는 것을 국내(미국)에서 통용되는 일종의 ‘외교적 수사’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김정일은 왼쪽 반신이 불수가 된 상태로 핵개발 문제 등을 둘러싼 중요 정책을 결정할 판단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전면에 복귀할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이며 “북한 내부에서 군부와 노동당 지도부, 김정일 일가가 관련된 3자 집단지도 체제의 구축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군부, 노동당, 김정일 일가)이 김 위원장의 복귀를 점친다면 이 같은 움직임이 활발할 수 없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실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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