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상반기 활동 군부대 시찰 줄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올해 상반기 공개활동의 특징으로는 군 관련 활동이 크게 감소한 것이 꼽힌다.

북한 보도매체를 종합한 데 따르면 29일 현재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총 39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회에 비해 다소 줄었다.

분야별로는 군 부대 시찰 및 군 관련 행사 참석이 22회로 57%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외분야 7회(18%), 기타 6회(15%), 경제분야 4회(10%) 순이다.

여전히 군 관련 활동이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상반기 22회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회와 비교할 때 10회 가량 줄어든 것이다.

특히 예년과 달리 지난 2∼3월에는 군부대 시찰 등 군 관련 활동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아 매우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이후 올해 1월까지 김 위원장은 매달 적게는 2회에서 많게는 9회까지 꼬박꼬박 군부대를 방문했다. 지난해의 경우 군부대 방문은 매달 평균 5회에 이른다.

군 관련 활동을 월별로 보면 4월과 5월이 각각 9회이며 1월 3회, 6월 1회이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2∼3월에 군부대 방문을 뚝 끊은 것은 북한이 `2.10 외무성 성명’을 통해 6자회담 무기한 불참 및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외분야 활동 가운데 주목되는 행보는 6ㆍ15 공동선언 5돌 기념 행사 참가차 방북한 정동영(鄭東泳) 통일부장관을 지난 1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면담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2시간 30분 간 정 장관과 단독면담에 이어 정부 및 민간대표단을 초청, 2시간 20분 동안 오찬을 함께 하며 6자회담과 남북대화 문제 등에 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김 위원장이 남측 인사를 접견한 것은 2002년 5월 유럽코리아 재단 이사 자격으로 방북한 박근혜(朴槿惠) 의원을 만난 이후 3년만의 일이다.

올해 상반기 김 위원장이 만난 해외 인사는 정 장관을 제외하고 6차례 모두 중국과 러시아 인사들이다.

기타 활동으로는 4월 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1기 3차 회의 참석 등 정치 행사와 공연 관람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경제부문은 1월 중순 올해 첫 시찰로 평안북도 룡천군 북중기계연합기업소(1.12)와 신의주의 9월제철종합기업소(1.13) 및 락원기계연합기업소(1.14)를 잇달아 시찰한 데 이어 5월 원산청년발전소 건설현장(5.25)을 현지지도한 것이 전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