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상반기 공개활동 軍 관련이 70%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올해 상반기 공개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군부대 시찰 등 군(軍) 관련 활동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9일 북한 보도매체를 종합한 데 따르면 6월말 현재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총 64회로 집계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회와 비교할 때 60% 늘어난 것이다.

분야별로는 군 부대 시찰 및 군 관련 행사 참석이 45회로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공연관람 등 기타활동 8회(12%), 경제분야 6회(10%), 대외분야 5회(8%) 순이다.

특히 군 관련 활동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22회에 비해 배가 넘는 것이다.

군 관련 활동을 월별로 보면 1, 2월은 각 1, 3회로 비교적 뜸하다 3월과 4월은 각 8회로 늘었으며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으로 국제사회를 긴장시켰던 5, 6월은 각 12, 13회로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직접적인 군부대 시찰은 5월이 9회, 6월은 12회에 이른다.

이처럼 5∼6월에 집중적인 군부대 시찰이 이루어진 배경은 우선 6자회담이 장기 교착국면에 빠져들면서 북-미 간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군부 다독이기’ 성격을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북한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7월5일 끝내 7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에서 체제 결속을 도모하면서 무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데도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외분야 활동 가운데 주목되는 행보는 연초 중국 비공식 방문(1.10∼18)이다.

김 위원장은 박봉주 내각 총리,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등을 대동하고 작년 10월에 이어 북-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한편 후베이(湖北)성과 광둥(廣東)성을 방문하고 현지 산업시설을 둘러봤다.

그는 1992년 덩샤오핑(鄧小平)이 시장경제 도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힌 남순강화(南巡講話) 코스를 밟아 관심을 끌었다.

이와 함께 방북한 캄보디아 노로돔 시아누크 전 국왕을 만난 것을 제외하고는 3차례 모두 러시아 예술단의 공연관람이었다.

북한 언론매체는 입을 다물었지만 지난 4월에는 극비 방북한 탕자쉬앤(唐家璇) 중국 국무위원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분야는 2월에 자강도 강계시와 강원도 문천시, 3월에 량강도 삼지연과 삼수군, 5∼6월에 돼지공장과 기계공장을 각각 시찰했다.

기타활동으로는 1월에 있은 신년과 설 공연관람이 대부분이다.

한편 이 기간 수행인물은 총 28명으로 군 대장들인 현철해.박재경.리명수가 각각 26회, 차수(대장 바로 위 계급)인 김영춘군 총참모장과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이 각각 8, 6회로 군부 인물 수행비중이 높은 편이다.

노동당에서는 황병서 조직지도부 부부장 30회, 리재일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15회, 리용철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11회를 기록했고 노동당 비서들인 김기남.최태복.김국태는 각각 8, 6, 4회 수행했다.

내각에서는 박봉주 총리가 6회로 가장 많고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4회, 로두철 부총리 3회이다.

특히 2004년 초부터 업무정지 처벌을 받았던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당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 제1부부장이 1월28일 국방위원회가 주최한 설 연회에 김 위원장과 함께 참석, 2년여만에 복귀했는데 모두 3차례 수행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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