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후 권력승계 위해 新체제 구축”

김정일은 이번 당대표자회를 통해 자신이 죽은 후에도 아들 및 가족들이 권력을 장악할 수 있게 새로운 체제를 구축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김정일은 자신의 여동생과 측근들을 고위 직책으로 승진시키고, 아직은 어린 아들인 김정일을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며 “3대에 걸친 세습은 정치적인 양상을 띠고 있지만, 실질적인 북한의 변화가 아니다”고 당대표자회 결과를 분석했다.


특히 “김정은을 인민군 대장으로 임명한 후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자리까지 맡긴 것은 20대인 김정은의 왕조 세습을 굳히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김정은에 대한 권력 세습 또는 친인척을 통한 섭정을 통한 은밀한 권력 행사는 북한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증대시킨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선군 정치와 김씨 왕조 내부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북한의 권력 승계가 일시적으로는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번 3대 세습은 김정일의 권력 승계에 비해 준비가 덜 된 것 같다”며 “김정일은 김일성이 죽기 전 14년 동안의 승계 준비기간이 있었지만, 김정은의 권력 세습은 2년 전 김정일의 와병 이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향후 북한의 전망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북한 내부에 권력 갈등이 일어나 정권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며 그 이유는 중국의 원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중국은 국경지역에서의 정치적인 폭발을 원치 않다”며 “이 때문에 북한이 식량과 에너지가 부족할 때마다 중국은 끊임없이 지원을 해왔고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국제적 제재를 무력화 시키는 조치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의 움직임을 아주 신중히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북한의 지도력을 파악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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