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치 ‘아버지 콤플렉스’때문

미국의 저명한 정치 심리학자가 김정일은 위대하게 보이려는 강박관념에 빠져있으며, 이는 ‘아버지 콤플렉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인성·정치행동 분석센터’ 창설자인 제럴드 포스트 조지 워싱턴대 교수는 12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민에게 주체사상을 위해 희생하라고 강요하면서 자신은 궁전에 살며 사치를 하는 건 위대하게 보이려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트 교수는 “김정일은 아버지의 자연스러운 후계자임을 선전하는 데 주력해 왔지만 ‘그런 큰 신발’을 신는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며 “자신이 아버지와 다르다는 걸 잘 아는 김정일은 행동을 과장해 자신을 거인으로, 메시아로 보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화와 사치는 그런 과대망상에 확신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늘 아버지를 의식하기 때문에 행동의 이면엔 불안과 의심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일은)압박을 받으면 더 반항적이 된다”며 “자신이 강하다는 걸 과시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생존이므로 상당히 신중한 편”이라며 “(생존을 위해)핵개발을 했지만 그것을 쓰면 자신에게 파멸이 올 것이라는 걸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문제 해법에 대해 “핵을 포기하면 그들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해야 한다”며 “동시에 핵을 없애지 않으면 완전히 고립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도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재에 미온적인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에 힘을 보태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도 이 점을 잘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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