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치품 금수 불구 ‘다이어트’ 안할 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핵심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사치품 금수조치에도 불구,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밀수 가능한 고급 요리 재료들 덕분에 좋은 음식을 계속 즐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식도락가인 김 위원장은 평소 살아서 꿈틀거리는 물고기나 싱싱한 수입 바닷가재에 프랑스산 와인을 곁들여 식사하길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중국과 한국을 통해 밀수된 와인을 선호하는 쪽으로 취향이 바뀐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소련이 해체된 1990년대 이래 대다수 북한 주민들이 기근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김 위원장은 사치품을 수입, 정권에 충성하는 추종자들에게 하사함으로써 ’보상’해오고 있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가 최근 채택한 결의를 통해 사치품의 북한 반입을 금지, 김위원장이 고급요리를 덜 먹게 돼 결국 ’다이어트’를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에서도 고급 주류가 생산되는데다 주류 등 소량의 사치품은 중국과 일본 등지로부터 여전히 밀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식습관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리정치학연구소’의 한국 전문가인 레오니드 페트로프는 “국제사회가 사치품 금수조치로 북한정권에 모욕을 줬지만 이 조치가 효과적이진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은 고급 주류를 생산하는데다 중국이나 일본을 통해 고급 주류를 몰래 들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소재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의 킴벌리 엘리엇 연구원도 사치품 밀수 규모가 너무 작아 유엔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쉽게 밀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런 점에서 해외 계좌 접근을 막고 불법활동에 따른 수입을 챙기지 못하게 하는 대북 금융제재 조치가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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