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생결단 선군을 끝까지 하겠다”

“남의 집 처마 밑에서 구걸한 흰쌀밥이 어찌 제 집의 보리밥보다 달겠습니까. 나는 우리 인민이 망국노가 되지 않도록 사생결단 선군을 끝까지 하겠습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어느 해 어느 길가에서 만난 한 노인이 “자식 아홉을 낳아 여덟을 죽이고 겨우 하나만 타작해 한 집안 아비 구실도 제대로 못하는데 장군님(김 국방위원장)은 나라를 지키고 백성들을 돌보는 데 고생이 오죽하겠느냐”며 인사를 건네자 이렇게 다짐했다.

제철소 노동자 출신으로 북한의 대표적 서사시인으로 알려진 김만영(조선작가동맹중앙위원회 소속)씨는 9일 노동당 창건 60주년(10.10)을 맞아 노동신문에 발표한 ‘조선노동당 만세!’라는 서사시에서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서사시는 또 김 국방위원장과 ‘총대(총)’에 얽힌 일화도 전했다.

서사시에 따르면 어느 해 깊은 밤 김 위원장이 전력과 원료 사정으로 강철공장이 멈춰서고 탄전이 침수되고 마을과 들이 물에 잠겼다는 가슴아픈 문건들을 마주했다.

정적이 깃든 방안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사색을 하던 김 위원장은 문득 최고사령부 작전도 위에 화살표를 긋다가 붉은색 연필로 문건에 한자루의 총대를 그려넣었다.

서사시는 “순간 방안에는 빨치산 장군의 목소리가 백두의 우레 같이 울렸다”며 그 목소리는 “총대를 믿으라. 우리의 총대는 고난도 시련도 그 어떤 역경도 끝내 뚫고 나갈 것이다. 사나운 광풍 속에서 넘어지려는 혁명의 키를 선군의 억센 팔로 부여잡고 조선혁명에 장엄한 구령을 내려라”고 했다고 묘사했다.

이어 “인공지구위성 발사 등 이 땅 위에 펼쳐진 그 모든 기적과 전설은 다름아닌 총대에서 태어나 총대와 더불어 온누리에 찬연한 빛을 뿌린다”면서 “아무리 힘들고 피곤하더라도 총대만 보면 쌓였던 피로가 금세 사라지고 신심이 용솟움친다”고 ‘총대 예찬론’을 펼쳤다.

시는 “노동당 시대는 오늘도 흥하지만 내일은 더욱더 흥하고 번영할 것”이라며 “조선노동당은 60년 세월이 다시 오고 600년, 6천년 세월이 가도 우리 인민의 영원한 어머니이자 우리 혁명의 영도자”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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