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이틀 만에 4천4백만 명이 조문?

김정일 사망에 대한 중대보도 이후 이틀 동안 약 4천400만 명의 주민이 조의를 표시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유엔인구기금의 인구 통계(2011년 발표 기준 2450만 명)로 볼 때 주민 한 명이 하루 한 번 꼴로 조문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5면에 해당 기사를 싣고, “19일 낮 12시부터 21일 오후 5시까지 사이에만도 전국적으로 연 4,392만 9000여명이 수도 평양과 도 소재지들, 시·군들에 모신 절세위인들의 동상 등을 찾아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대표적 선전수단인 노동신문을 통해 조문 인원을 밝힌 것은 전 사회적인 애도 분위기를 부각해 대내외에 체제결속을 과시하기 위한 행보로 읽혀진다. 


실제 노동신문은 이날 중국 정부기관 등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조의, 남한 내 친북·좌파 단체들의 조의 소식 보도에 지면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또한 북한 내 사회 각계각층에서 조직된 조문행렬 소식도 구체적으로 전하고 있다. 


특히 김정은을 ‘존경하는'(카터)이나 ‘주체혁명 위업의 계승자이며 민족의 탁월한 령수'(반제민족민주전선)로 수식한 조전 소식도 전하면서 김정은 띄우기에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신문의 조문 규모 보도는 과장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조직된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음을 대내외에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는 비아냥거림도 내부에서 나오는 상태다.


내부 소식통들이 전하는 조문 분위기는 과거 김일성 사망 당시에 비해 차이가 크다. 조문에 한 번 참가한 사람들은 다시 조문에 참가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도 계속 전해지고 있다. 


양강도 소식통은 “지금 여기 날씨는 영하 21도로 칼바람이 분다. 인민반에서 조직한 행사에 한번 참가한 사람들은 다시 참가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사람들의 행사 열의가 수령님 서거 때와 하늘과 땅 차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