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이미 예고 됐다…”건강관리 실패”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9일 김정일의 사망소식을 전하며 “현지지도의 길에서 급병으로 서거하시였다”면서 “겹쌓인 정신육체적 과로”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직접적인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중증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됐다”고 밝혔다.


이어 “18일 진행된 병리해부 검사에서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정됐다”고 밝혀 사망원인에 대한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여지를 사전에 차단했다.


김정일 사망원인으로 밝혀진 심근경색은 그의 아버지 김일성의 사망 원인과 유사하다. 김일성 사망 당시 북한은 “수령님께서 심장혈관의 동맥경화증으로 치료를 받아오다가 겹쌓이는 과로로 인해 7월 8일 심한 심근경색이 발생하고 심장쇼크가 합병되어 사망하셨다”고 밝혔다.


김정일은 올해만 중국과 러시아를 기차로 방문한 데 이어 최근까지 각 지역 현지지도를 강행했다. 2008년 9월 발생한 뇌졸중 후유증이 여전한 가운데 과로가 겹쳐 쇼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정일의 건강 문제는 국내외적으로 초미의 관심사 인만큼 그간 관련 소식 하나하나가 주목돼 왔다. 김정일은 올해 5월 중국 방문에서 고령에도 불구하고 6천km 대장정을 하고 8월에는 러시아를 방문했다. 이를 두고 김정일이 건강을 과시했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사실상 건강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일었다.


러시아 방문 때에는 왼발을 끌고 측근의 부축을 받으면서도 피우던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었다.


김정일의 수년 내 사망 가능성은 간헐적으로 제기돼 왔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해 2월 한국을 방문해 비공개 간담회에서 김정일의 잔여 수명과 관련, 3년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09년에는 김정일이 뇌졸중과 당뇨병의 후유증 등으로 5년 내 사망 가능성이 71%에 달한다는 미 CIA의 분석 자료가 우리 정보당국에 통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편,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김일성 사망 때와 마찬가지로 타살 및 사망 유도설 등 의혹은 다양하게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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