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에 올빼미, 접동새, 독수리 날아들어…


북한 선전 매체들이 최근 잇달아 김정일의 사망과 자연현상 발생을 연관해 선전하며 김(金)씨 일가 3대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26일 ‘매일 찾아든 올빼미 떼’라는 제하의 글에서 김정일이 사망한 지난 17일 저녁부터 평안북도 12월 5일 청년광산구내에 있는 현지지도 표식비와 전망대, 김정일을 형상한 모자이크 벽화 등에 올빼미 떼가 내려앉아 울었고, 그날부터 새들이 매일 저녁 광산구내에 모여들어 슬피울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밤새인 올빼미는 인기척이 있으면 인차 날아간다고 한다”며 “그런데 광산구내에 날아든 올빼미들은 사람들의 물결이 끝없이 흐르는 불 밝은 조의식장 창문가에까지 날아들며 슬픔에 잠긴 사람들에게 추모의 감정을 더해주었다”고 선전했다.


또 ‘슬피 운 접동새’라는 제하의 글에서는 “지난 23일 0시 린산군당위원회 조의식장 지붕위에 한 마리의 접동새가 조용히 날아와 앉았다”며 “평양방향으로 앉은 접동새는 10분간 슬피 울다가 평양하늘가로 깃을 치며 날아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접동새는 우리나라 중부이북지방에서 번식하는 비교적 흔한 여름새이나 동부와 남부에서는 봄과 가을에 지나가는 통과새로 되고있다”며 “이러한 새가 때 아닌 추운 겨울날 군소재지에 날아들어 지붕에 앉아 슬피 우는 것을 처음 본 사람들은 ‘인민의 어버이를 잃은 것이 너무도 슬퍼 이 추운 겨울 철새들도 날아와 추모한다’고 눈물 섞인 목소리로 말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조의식장을 맴돌고 간 독수리 떼’라는 제하의 글에서는 “21일 오후 1시 15분경 연산군에 있는 어느 한 광산의 조의식장상공에 독수리 떼가 한 줄로 열을 지어 날아온 7마리의 독수리들은 조의식장 주위를 23바퀴 돌고 평양방향으로 날아갔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것을 보며 광산일군들과 노동자들, 주민들은 ‘하늘의 제왕이라고 하는 독수리도 무비의 담력과 배짱으로 무적필승의 강군을 키우신 백두영장을 잃은 우리 인민들과 슬픔을 나누고 싶어 찾아온 것 같다’고 하면서 슬픔을 힘과 용기로 바꾸어 억세게 싸워나갈 신념의 맹세를 다졌다”고 말했다.


조선중앙TV도 24일과 25일 연이어 영생탑주변의 나무에 매일 까치들이 날아와 영생탑을 향해 머리를 숙인다고 말하는 주민들의 소감을 내보내면서 김정일은 ‘하늘이 낸 분’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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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