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간 국내외 언론을 긴장시켰다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고 만 ‘김정일사망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또다시 퍼지지 시작했다.
이번 ‘사망설’의 근원지는 인터넷 신문 ‘뉴스한국’의 28일 밤 8시자 보도. ‘뉴스한국’은 이날 ‘北김정일, 평양 인근서 피습 사망한 듯’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 정권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 인근 도로상에서 피습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군부 내 유력한 정보망을 보유하고 있는 남한 내 북한 소식통 이 모 씨이 말을 인용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용차가 지난 26일 오후 7시에서 8시경 평양 대성구역과 황해남도 안악군 사이 도로상에서 피습된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평양 내부 사정을 확인한 중국 고위급 공안 정보통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피습이 90% 확실하다’며, 나머지 10%의 확인을 위해 국내 북한 소식통 이 모 씨에게 연락을 취해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한 “평양의 조선중앙방송은 26일 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피습당한 직후 김 위원장이 군부대 시찰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현재 평양은 비상 위기 상황으로 경비가 삼엄한 상태”라며 “북한 군부는 피습 당한 뒤 수습하지 못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지난 26일 한때 국내 언론사를 중심으로 김정일의 사망설이 나돌아 서울과 베이징 외교가에 일대 소동이 일어났지만 정보 당국을 통해 오보인 것으로 판명했다.
이처럼 북한에 대한 신뢰할 수 없는 추측성 보도가 인터넷을 통해 마구잡이로 유포되면서 ‘김정일 사망설’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