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비밀계좌 룩셈부르크로 옮겨”

▲ 스위스은행 내부모습

스위스 금융기관에서 관리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비밀계좌가 몇년 전부터 룩셈부르크로 옮겨졌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아에라’ 최근호(1월 2-9일)가 보도했다.

27일 발행된 ’아에라’는 국가정보원 전 간부들을 인용, 스위스에서 자금을 관리하던 북한 간부가 룩셈부르크를 여러 차례 오간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간부는 미사일 수출이나 위조지폐 거래 등으로 북한 당국이 벌어들인 달러는 상당 부분 김정일 위원장의 것이 되며 세계 각지에 분산된 돈의 관리는 현지에 세운 보험회사 등이 맡고 있으나 이들 회사를 움직이는 조직은 국방위원장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중국 국경에서 북한 위조달러가 거래되기 시작한 것은 북한이 경제난에 빠진 1994년 이후이며 북한은 이미 그 이전부터 시리아와 이라크, 이란 등 아랍국가에 미사일을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독자 정보수집에 나서 유럽에서 북한측과 접촉, 북한이 아랍국가에 대한 미사일 수출을 그만두면 국교를 수립하고 경제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으며 정부 관계자가 북한을 방문,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또 이들은 지난 1997년 북한의 이집트 주재대사인 장승길과 그의 형이 미국에 망명했던 것은 당시 프랑스 북한무역대표부의 대표였던 형이 권유했기 때문이라고 증언했다.

장승길의 형은 김정일 위원장의 측근인 장성택과 가깝고 외화벌이에 능했는데 당시 폐플라스틱을 독일에서 북한으로 운반, 처리료를 벌어들이는 비즈니스를 하던 중 잘 되지않자 소환당할 것을 우려한 나머지 동생에게 망명을 제안했다고 이들 간부는 말했다.

이들은 김정일의 처제인 고영숙 부부가 1998년께 미국으로 망명한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부부는 스위스와 러시아에 있는 김정일 위원장의 별장을 관리했는 데 남편이 스위스 은행에 예치된 김정일 위원장의 자금으로 주식투기를 하다 실패, 북한 당국이 귀국명령을 내리자 망명을 결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들은 주장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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