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비공식 대변인’ 김명철은 누구

북한의 핵실험설 등 핵문제를 둘러싼 북ㆍ미 간 갈등이 갈수록 첨예해지는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전략을 분석한 재일교포 김명철 박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박사는 북한이 ’2.10성명’을 통해 핵무기 보유와 6자회담 무기 불참을 선언한 직후인 지난 3월 국내에서 발행한 ’김정일 한(恨)의 핵전략-그 미궁의 핵전략을 철저하게 해부한다’(동북아刊)에서 북한의 핵전략과 정책을 해부하고 미국의 대북제재와 군사공격 등에 맞선 북한의 대응 등에 대해 구체적인 전망을 서술했다.

김 박사의 주장이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김정일의 비공식 대변인’, 혹은 ’북한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비공식 대변인이라는 호칭은 미국과 일본 등 외신에서 붙여준 것으로 그만큼 각종 사안에 대한 북한과 김 위원장의 의중을 비교적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 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자신도 “김명철은 나의 의중을 잘 이해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 타임스 인터넷판은 지난해 12월 김 박사에 대해 북한의 공식 외교관은 아니지만 북한을 대변할 유일한 인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한 정보에 취약한 미국의 CIA나 국방대학원 등에서도 정기적으로 김 박사를 초청해 북한 소식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소식통은 “김씨는 노동당 35호실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북한당국은 자신들이 공식 또는 비공식 석상에서 하기 어려운 사안을 김씨에게 흘려 외부에 전하는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씨의 주장을 전부 사실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상당 부분은 진실에 가까운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그의 주장을 마냥 무근거한 것으로 치부하지 말고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1944년 일본 시코쿠에서 제주 출신 한국인 부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일본식 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한 그는 일본 지바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조선신보’의 영자지 기자로 18년간 근무했다. 기자 생활을 마친 뒤 현재는 조ㆍ미평화센터 소장으로 주로 일본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대외전략을 소개한 저서 ’김정일 조선 통일의 날’, ’김정일의 군사전략’, ’김정일의 통일전랙’, ’김정일의 핵 음모’ 등을 펴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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