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불안?…”지금 미제는 집요한 심리전”

▲ 반미시위를 벌이는 北주민들(자료사진)

4월3일 노동신문은 ‘4.3 사건’을 반미항쟁으로 평가하는 등 반미투쟁을 촉구하는 개인필명 기사를 동시에 4건을 실었다.

제목은 ▲ 반미항쟁에(으)로 부르는 제주도의 원한 ▲ 반전평화수호투쟁은 자주통일을 위한 투쟁 ▲침략자가 떠드는 위협론은 뒤집어놓은 북침론 ▲자주권 말살과 평화파괴를 노린 미제의 반테로(테러)전 등이다.

노동신문은 4건을 통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북침 기도’로 규정하면서 “미제는 심리전을 현대전의 한 고리로 보고 집요한 심리전을 통해 주민들의 사상적 동요를 일으키고, 내부를 와해시키기 위한 공작을 벌이고 있다’며 주민들의 반미투쟁을 고취했다.

기사 요약

◆ 반미항쟁에로 부르는 제주도의 원한:

-‘4. 3사건’은 미제의 식민지 예속화 정책과 민족분열 책동을 반대해 떨쳐나선 애국적 인민들의 반미∙반파쇼 인민항쟁.
– 미제야말로 한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우리인민의 철전지 원수이며 자주, 민주,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반미, 미군철수투쟁에 떨쳐나서야 한다.

◆ 반전평화수호투쟁은 자주통일을 위한 투쟁:

–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과 ‘독수리 군사연습’은 공화국을 반대하는 미제의 핵 선제공격 야망이 그대로 반영된 아주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 연습이다.
-미국이 자주의 기치, 사회주의의 기치를 들고 나가는 공화국에 썩어빠진 자유민주주의를 부식시킬 검은 흉계를 품고, 북침전쟁 도발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
-제18차 장관급회담이 제 날짜에 열리지 못한 원인도 남한이 미국과 공조해 군사연습을 벌였기 때문이다.
-미제가 침략전쟁을 도발할 경우 6.15공동선언의 기초 밑에 쌓은 화해와 단합의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

◆ 침략자가 떠드는 위협론은 뒤집어놓은 북침론 :

-미제가 떠드는 공화국에 대한 인권, 마약, 위조화폐, 대량살륙무기확산 등 황당한 궤변들은 6자회담 재개를 막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범죄적 목적에서 출발한 것.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과 ‘독수리’연습은 방어훈련이 아니라 공격훈련.
-선군의 기치 아래 전쟁 억제력을 다져온 군대와 인민은 미제의 전쟁도발 책동에 대처할 수 있는 만단의 준비가 되어있다.

◆ 자주권 말살과 평화파괴를 노린 미제의 반테로전:

-미국이 9.11 테러 이후 테러방지와 민주주의 질서수립을 구실삼아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에 대한 침략과 간섭을 일삼고 있다.
-미제는 심리전을 현대전의 한 고리로 보고 집요한 심리전을 통해 주민들의 사상적 동요를 일으키고, 내부를 와해시키기 위한 공작을 벌리고 있다.
-미제가 ‘악의 축’ ‘위험국가’로 찍은 나라들에 대한 반테러전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으며, 전체 주민들은 미국을 반대하는 반미항전에 나서야 한다.

해설

노동신문이 반미선전에 열 올리는 것은 한두번이 아니지만 하루 4건 동시게재는 최근 들어와 이례적이다.

북한당국은 그동안 반미선전을 주로 ‘주민결속용’으로 활용해왔지만, 최근의 반미투쟁은 ‘정권보호’라는 좀 더 다급해진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는 위조지폐, 마약밀매 등 북한의 각종 국제범죄 행위에 대해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가 북한정권으로서는 그만큼 견디기 힘든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미제는 심리전을 현대전의 한 고리로 보고 집요한 심리전을 통해 주민들의 사상적 동요를 일으키고, 내부를 와해시키기 위한 공작을 벌리고 있다”고 비난한 대목은 체제불안과 김정일 정권의 불안심리를 드러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영진 기자(평양출신 2002년 입국) hy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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